2019. 1. 18
마운트 쿡을 보기 위해 오는 후커밸리. 뉴질랜드 남섬에 오는 사람 그리고 마운트 쿡에 오는 대부분은 꼭 간다는 남섬의 베스트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인 후커벨리 트래킹 코스이다. 걸어서 눈 앞에서 빙하를 가장 가까이 볼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후커벨리 트레킹은 고도차가 거의 없고 산책하듯이 왕복 세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테카포에서 나와 출발했었는데 푸카키에서 시간을 끌어서 그런건지 주위의 경치를 보며 천천히 달려서 그런지 주차장에 차가 꽤나 많이 있다. 나중에 되면 차 들이 갓 길에 까지 선다고 하니 ㅋㅋ 그래도 주차장 안에 주차 한 정도면 아주 주차를 잘 한것 같다.
우리는 위에서 먹을 샌드위치 빵과 음료 등을 챙기고 트래킹 코스에 올랐다. 아!! 가는 중간에 화장실이 없으니 화장실에서 비워 낼수 있는건 다 비워내시길...
후커 벨리 초입에서 뮬러 호수 방향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면 나오는 알파인 메모리얼이라는 곳이다. 이 알파인 메모리얼은 마운트 쿡 등반을 하다 희생하신 분들의 위령탑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좀 숙연해지는 느낌이였고 마운트 쿡의 정상을 바라보게 만들어놓은것 같았다.
후커밸리의 첫 관문인 뮐러호수를 지나 흔들다리를 건너서 가는길이다. 뮐러 호수는 봉우리의 빙하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수 있다고 한다. 아 밑에 있는 사진은 뮐러호수에 있는 다리는 아니다. 총 가는 길에 세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뮐러 호수를 지나 약간의 돌길을 걷는다. 어디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후커 호수까지 러닝을 해서 가려는 것 같았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까 친구들이 미친놈이 아니냐면서 머라하더라 ㅋㅋㅋ
어딜보나 빙하가 덮인 산이다. 저렇게 걷다보면 중간중간 빙하에서 녹은 물이 작은 개울을 만든다. 거기서 손도 담궈보고 물고기도 없나 봤는데 빙하가 바로 녹은 물에 너무 차가워서 살까도 싶기는 하지만 푸카키 호수에 연어 사육장이 있는것 보면 살것 같기도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저렇게 자갈길을 지나가면 이렇게 넓은 평원위 나무데크가 나온다. 미식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 덩치 큰 친구는 이 구간에서 제일 좋아했었다 ㅋㅋㅋ 평원길인데도 힘들다고 얼마나 찡찡되던지.... 케인을 혼자 두개를 다쓰고있다 ㅡㅡ
데크에서 저렇게 셋이 쪼롬히 초등학교때처럼 기찻길 지어 가는거 같아서 사진 한장 박았다 ㅋㅋㅋ
데크도 지나고 다시 또 조금의 돌길을 걸어가고 나면은 드디어!!! 후커호수가 나온다. 빙하가 좀 더럽게 보이기는 하는데 정말 장관이였다. 태어나서 처음 빙하를 본 것이기도 했었고 그 시원함이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빙하앞에서 샌드위치라는!!! 기념비적인 사진 ㅋㅋㅋ 저때 진짜 행복했었다. 셋이 아까 데크에서 걸어올때처럼 또 쪼롬히 앉아서 빙하를 바라보면서 배를 먼저 채운다.
배를 충분히 채우고나서 밑으로 가본다. 밑으로 가면 정말 전세계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발이나 한번 담구자해서 들어갔는데 어찌나 차갑던지.... 테카포 호수의 물의 차가움은 여기랑 상대가 안된다.
둘이서 발 담구고 10초 있다가 완전 얼어서 나왔다. 뒤에 보면 빙하가 보이는데 얼마나 멍청했던지... 만년도 더된 시간에서 여기는 얼음물이 였을건데!!!
그래서!!! 그냥 지나갈쏘냐 우리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물에 몸을 담구고 몇초간 버티고 사진찍기 벌칙을 했다.
결국..... 내가졌다.... ㅠㅠ 물 속에 몸을 담구는데 입을 다물수가 없다. 곡소리가 절래 나오고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전세계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고 사진을 연신 찍어댄다 ㅋㅋㅋ 아 국제적으로 망신이.... 친구들은 사진 찍다가 외국인들 웃는거보고 나랑 아는척도 안한다 ㅠㅠ
마지막 사진은 한국분이 계셔서 저렇게 예쁘게 찍어주셨다 ㅋㅋㅋ 어찌나 운이 좋았는지 외국인이 찍었으면 저렇게 나오지는 않았을거다. 우리도 그래서 모녀지간 이셨는데 신나서 많이 찍어드렸었다.
뉴질랜드를 먼저 떠올리면 나는 언제나 여기를 떠올리는것 같다. 글재주가 없어서 포스팅 하는데 그렇게 잘쓰지는 못했지만 뉴질랜드에서 했던 모든 기억중에 여기가 제일 선명하고 포스팅의 메인?? 이라고 해야할까 ㅋㅋ 사진들도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제일 예쁘게 나온것 같다. 첫 경험 기억이 중요하듯이 그 뒤에도 빙하를 두군데 더 보지만 여기만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하산길에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었다. 뱅 둘러서 다른 곳을 보는곳이 아닌 다시 원래 걸어왔던 길을 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저녁도 가서 먹어야 했었기때문에 ㅎㅎ 이 한여름에 다시 지금 저 뉴질랜드 빙하물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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