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9
테카포에서 이틀간 머물고 우리는 퀸즈타운으로 길을 나서기 전 아침 밥을 먹으며 앉아있는데 청둥오리(?)들이 와서 우리 주변을 맴돈다. 빵을 조금씩 떼서 주니까 정말 잘 받아먹길래 한참을 앉아서 오리들과 놀다가 길을 나섰다.
테카포에서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에는 푸카키 호수를 끼고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마운트 쿡 알파인 살몬 유명한 연어양식장이 자리를 잡고있다.
뉴질랜드는 이미 연어 맛집이라고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정말 크게 하고 갔었다. 그런데 가는 와중에 간단한 접촉 사고가 났었다.
길가에서 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어서 모든 차들이 일제히 멈추고 약 10분동안 정차해 있었어야 했는데 갑자기 가만히 서 있는 차가 쿵 하더니 콰직 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그냥 시동 문제인가 하고 봤더니 하... 뒤에서 올드 포드 차량이 접촉사고를 낸 것이였다.
뉴질랜드의 노부부들이 올드 포드 동호회를 한다고 일렬로 쭉 가는길에 공사로 인해 길에 갇히면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다 채워놓고 차 밖에서 그 분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그냥 무엇이 궁금했는지 차 사이드 브레이크를 푸시는 바람에 서서히 차가 진행을 하면서 내 차를 박은 것이였다.
그렇게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순간적으로 멘붕이 너무 와서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었다. 다행히 나 말고도 친구 한명이 영어를 잘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내 렌트카만 망가지고 ㅠㅠ 올드포드는 정말 다 쇠로 되어있었는지 흠집 하나 없었다 ㅠㅠ
풀 커버 보험을 들었어서 금전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나라가 아니라 해외라서 그런지 보험 처리 하는것도 무지하게 힘들었고 잘못은 내가 아니라 저 쪽에서 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처리해야되는게 너무나도 힘들었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보상이 더 되는것도 아니었기에 좀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한 번쯤은 경험했지만 다시는 그런 경험하고 싶지는 않았다 ㅠㅠ
뉴질랜드 남섬여행을 한다고 하면은 한 번쯤은 다 연어를 먹으러 간다. 그리고 간다면은 이곳을 꼭 들리게 된다.
마운트 쿡 알파인 살몬은 꼭 들린다고 한다. 이곳은 푸카키 호수에 자리 잡고 있다. 테카포에서 마운트 쿡의 아오라기 국립공원을 가는길에서도 만날수 있고, 테카포에서 퀸즈타운으로 갈때도 끼고 지나가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테카포에서는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위에 말한대로 우리는 간단한 접촉 사고도 있었기에 조금 더 늦기는 했지만 ㅋㅋㅋㅋ 기대를 안고 도착했다.
가는 길과 그리고 가게가 바로 푸카키 호수 앞에 있기도 하고 그 곳에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있기때문에 풍경도 좋다.
연어를 보러 가기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푸카키 호수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조금 걸었다.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았었고 마운트 쿡의 웅장함이 너무 맑게 비춰서 너무 좋았다. 호수를 보면서 저 청아한 물에 사는 연어는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들었다 ㅋㅋㅋ
어제는 예쁘고 청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어를 먹으러오니 이 물에 사는 연어는 얼마나 맛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된다 ㅋㅋ
가게 옆 전시관이 있는데 자연의 웅장함을 말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저런 자연에 살면 그림이 따로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다.
알파인 살몬의 연어는 정말 맛있었다. 어쩜 이렇게 신선할 수 있는지 한국에서 먹은 연어는 정말 따라오지도 못할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저 좋은 곳에서 먹으니 맛은 더 배가 되었다.
햇살이 따갑기는 했지만 그 햇살이 먹는데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밖에서 셋이서 앉아서 먹는다. 친구들은 또 와인을 따라서 마신다.... 운전하는 나만 제외하고... 이노무 시끼들ㅠㅠ
여기는 연어만 파는 것이 아니라 기념품도 팔고 아 그리고 한국 초고추장도 판다. 만약 초고추장이 필요하신 분은 여기서 사면 될 것 같다. 가격은 생각보다는 비싸다. 그렇지만 한국보다 연어는 싸니까 굳이 초고추장에 찍어드시고 싶은 분은 또이또이 이지 않을까 싶다 ㅎㅎ
아 또 먹고 싶고 또 가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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